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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경제도서 리뷰] 돈의 감각 - Money, Money 해도..

김효원  |  2020-04-12
댓글 0  |  사이다공감 3  |  조회 67

"아직 나에게는 어렵구나.."

여러분들은 돈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누구에게는 맛있는것을 사먹을 수 있게 해주는 여유, 누구에게는 좋아하는 것을 사기 위한 도구, 또 누군가에게는 처절한 삶의 목표일 것입니다. 저도 단순히 돈은 "무엇인가를 살 수 있게 해주는 물건이다."라는 생각만 가지고 있었습니다. 돈의 흐름이 나라 경제와 관련이 있다는 것은 교과서에서 들어서 알았지만, 그걸 그대로 깊숙히 알고싶지는 않았을 뿐더러, 알아봤자 나에게는 쓸모없는 내용이라 생각했었죠. 그냥 열심히 벌어서 저축하거나 쓰면 되겠지라는 마음 뿐이었습니다.

사실, 처음 이 책을 읽기 다짐한것도 비슷한 이유에서였습니다. 그저 뭐 챌린지 미션이니까, 그 중에 제일 쉬워보이는 책을 찾아 대충 쓰자는 이유였었죠. "돈의 감각". 딱 이정도 제목만 보고 그저 뭐 돈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어떤 역사를 가졌는지에 대해 제가 기존에 알고 있었던 내용만을 설명하고 있을 것이라 느꼈습니다. 하지만, 제 예상은 이 책을 들여다보자마자 철저히 무너졌습니다.

돈이란 정말 무엇일까요? 돈이 경제의 중심이자 핵심이라는 것은 모든 분들이 어느정도는 알고 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돈은 빚이다."라는 말에는 수긍을 하실 수 있을까요?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의아해 할 것입니다. 우리는 빚을 갚기 위해 돈을 벌기도 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돈을 갚기 위해 돈을 버는 것이며, 빚을 갚기 위해 빚을 버는 것인가'하는 혼란에 빠질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그를 설명하기 위해, 신용창조 시스템을 예를 들어 "실제 시중에 있는 대부분의 돈은 누군가가 빌려서 생긴 빚"이라는 말을 합니다. 더 이상의 내용은 스포 방지를 위해 줄이겠습니다. 이 부분이 제가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입니다.

이 책은 한마디로 깔끔합니다. 또, 어렵습니다. '돈'이라는 것에 대해 설명해주고, 그가 돌아가는 원리와 시스템, 더 나아가 환율, 그리고 중국과 미국의 경우까지 건드려 경제를 진지하게 접해보지 못한 분들에게는 반드시 도움이 될 현재의 트렌드를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대로 이해만 한다면 남들에게 경제를 잘 안다고 자부할 수 있을 정도로 말이죠. 사실, 그게 어려운 부분이었습니다. 읽혀지는 글은 쉬운 내용이지만, 그 속에 담긴 내용을 내 스스로가 되새겨보고자 할 때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두 번 읽은 지금 저에게서도 큰 틀 정도만 이해가 되더라구요.

정말 돈이 궁금하시다면,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시는지 궁금하시다면 이 책을 먼저 읽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모두 이해하려 하지 마시고, 경제 싸이클에 대해 하나의 큰 틀을 잡고 경제 관련 다른 책들을 읽으신다면 더 쉽게 읽을 수 있다 생각합니다. 그 후에 다시 이 책으로 돌아오셔서 자세히 깨우치려 하시는 것을 추천드려봅니다. 마치, 경제의 기본서인 동시에 심화서인 셈입니다.

P.S.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하신, "돈은 결국 사람으로 향해야 한다."라는 말에 개인적으로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돈이 사람으로 향하는 시대가 온다면, 현대의 IT보다는 사람을 인간적으로 케어해주는 식품과 서비스 관련 직종에 대한 투자가 내게 돈을 가져다 줄 수 있지 않을까요? 라고 생각하면서 다음 주식은 어떤 종목에 들어갈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