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스트

이게 투자냐? 세계 3대 버블!

By 박지은 2019.01.30



설 대목 없다...경제 전망 최악


설 명절이 다음 주로 다가왔지만

대목이라고 하기 무색하게

경기 전망이 어둡습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 29일

10년 만에 가장 비관적인

경기 전망을 내놓았는데요,


국내 600대 기업(매출액 기준) 대상으로 조사한

BSI 전망치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

81.1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BSI(기업경기실사지수, Business Survey Index)란?

: 기업이 느끼는 체감경기로 100보다 낮으면

경기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많은 것이고,

100보다 높으면 경기 호전을 기대하는 회사가

더 많다는 것을 뜻함. (출처: 박문각)


이에 작년부터 제기되었던

10년 위기설이 또 부각되고 있는데요,


오늘은 세계 3대 버블로 꼽히는

글로벌 경제 위기 사건을 돌아보며

우리가 점검할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네덜란드 튤립 버블


17세기 네덜란드

에스파냐(현 스페인)의 지배에서 벗어나

'베스트팔렌 조약'을 맺게 되는데요,


*베스트팔렌 조약(Peace of Westfalen)

: 17세기 독일을 무대로 전개된 유럽의

종교전쟁을 끝내기 위한 평화조약으로

신성로마제국을 붕괴시키고

근대 유럽 정치가 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출처: 두산백과) 


이후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에는 은행과

증권거래소가 설립되면서

경제가 발했고,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사람들은

당시 부와 권력의 상징이었던

튤립에 투자하기 시작했습니다.




튤립을 키우지 않으면

교양이 없다는 말이 돌았고,


귀족들은 튤립을 마구 사들이며

튤립이 전시되어 있는가를

부의 척도로 여겼습니다. 


최고급 튤립은 한 송이 가격이

서민들의 1년 생활비

10배에 달할 정도로 치솟았죠.  


미래 어느 시점에, 특정 가격으로

매매한다는 권리를 사고파는 

선물 거래까지 등장할 정도였습니다. 

 




가격이 곧 가치였던 튤립,

그 값이 떨어지다


하지만 튤립 시장은

한순간에 붕괴했습니다. 


1637년 2월을 정점으로

거래가 줄기 시작하면서 

튤립 열풍의 거품

급격히 사그라들었습니다.


값이 계속 오르는 것이

튤립이 가진 유일한 가치였기에,


값이 떨어진 튤립은 아무도 사지 않았고

그러면서 값은 더 떨어집니다.


몇 개월 만에 가격이

95% 이상 폭락했죠.


어음은 부도가 나고

채무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 늘어나  

네덜란드는 혼란에 빠졌습니다.


정부 당국이 나서서

튤립 거래를 보류시키고

튤립 계약서가 전부 무효화되면서 

튤립 버블은 막을 내렸습니다.



(당시 튤립 가격의 정점과 폭락을 보여주는 그래프. ⓒWikimedia Commons)



2. 영국 남해회사 버블


17세기 영국에서 활동한

윌리엄 핍스(William Phips)라는 선장은,


36세의 나이에

에스파냐 보물선을 발굴

선망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이 사건을 본 많은 이들이

제2의 핍스 선장을 꿈꾸며 

주식회사를 설립해 모험을 시작했는데요,


이때부터 영국에는

'주식회사' 열풍이 불었습니다.




보물선 발굴과 같은

대박을 내는 회사를 잘 찾아 투자하면

부자가 될 거란 기대가 퍼진 것인데요,


이런 열풍을 이용한 것은

다름 아닌 영국 정부였습니다.


영국의 재무장관

로버트 할리(Robert Harley)는 1711년

남해회사(The South Sea Company)라는

주식회사를 설립합니다.


*그 때 '남해'는 지금의 '태평양'을 가리킨다.


정부는 국가가 돈을 갚아야 하는 대상,

즉 국가 발행 채권을 가지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돈 대신

남해회사 지분을 주었고,


남해회사에는

무역 독점권을 주었습니다.


(남해회사 ⓒWikimedia Commons)



꼼수부리던

실체가 드러나며 무너지다


그러나 남해회사

무역 독점권이 있었음에도

망해가고 있었습니다. 


밀무역으로 스페인 등의

교역국과 사이가 좋지 않았고

해난 사고 등으로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었죠.


이에 본업을 버리고

금융 기관으로 변모를 꾀한

남해회사는 꼼수를 통해

회사 가치를 부풀렸습니다. 


영국 정부의 국채를 사들이고

이 채권을 다시

주식으로 전환했습니다.


지금으로 치면 분식회계

비슷한 방식으로

회사 이익을 부풀린 것인데요,


이에 계층을 불문하고 모든 사람이

남해회사 주식을 사려고 했습니다.


주가는 100파운드에서

10배나 증가

1,000파운드까지 올랐죠.




하지만 남해회사의 영광이

무너지는 것도 한순간이었습니다.


투자자들 사이에 남해회사 주식을 사면

어마어마한 배당을 받을 수 있다는

소문이 퍼졌다가 곧 루머로 밝혀지자

주가는 곤두박질칩니다.  


영국 의회는 관련자들을 처벌하고

'거품 회사 규제법'을 제정했지만

이미 많은 투자자들이 가치 폭락 속에

자살을 하거나 비관하는 일이 발생했고,


이 중에는 '만류 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아이작 뉴턴(Isaac Newton)도 있었습니다.


(참조- 뉴턴, 아인슈타인, 케인스...위인들의 주식 투자 성적은?)


참고로 이때 영국 정부가

'거품 회사 규제법'을 만들면서

공식 문서에 버블(bubble, 거품)이란 말이

처음 사용되었습니다.


(뉴턴이 투자를 하고 폭락한 남해회사의 주가 ⓒsovereignman)



3. 프랑스 미시시피 버블


프랑스 역사상 가장 막강한

전제군주였던 '태양왕' 루이 14세.

<
https://cidermics.com/contents/detail/1727

저작권자 ©(주)사이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에디터

에디터의 다른글

댓글 0


댓글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