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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는 추락했다...하지만 지금은?

By 박다솜 2018.02.11




'대륙의 실수' 샤오미의 근황


국내에서는 보조 배터리로 이름을 알린

중국 스마트폰 제조 기업 샤오미는,


중국 오피스 프로그램 개발 기업

킹소프트(Kingsoft)의 회장이자 CEO였던

레이쥔(雷軍)이 2010년 창업했으며

2011년 첫 스마트폰을 출시합니다.


*샤오미(Xiaomi, 小米) 이름의 뜻

: 중국어로 좁쌀이라는 뜻. 레이쥔이

동업자들과 좁쌀로 죽을 끓여 먹었던 일에서

유래되었으며 레이쥔은 샤오(Xiao, 小)가

작은 쌀 한 톨이 큰 산과 같다

불교의 개념과 연관되어 있으며,

미(MI, 米)가 모바일 인터넷의 약자라고

설명한 바 있다. (출처:네이버 지식백과)


성능이 무척 좋은데도

가격은 '실수'로 보일 정도로 저렴해서

한동안 '대륙의 실수'로 불리며 

엄청난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하지만 그랬던 샤오미는 2015년부터

중국 최대 통신 장비 제조기업

화웨이에 밀려 위기의 길을 걷는데요,


오늘은 대륙의 실수 샤오미가 추락한 이유,

그리고 위기에서 최근 다시

반전을 도모할 수 있었던 힘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샤오미의 CEO 레이쥔(좌측) ⓒ샤오미)



샤오미의 짧았던 전성기 


첫 스마트폰을 출시한 지 2년째인 2013년에

무려 2천만 대의 스마트폰을 판 샤오미는,


그 다음 해엔 약 6천만 대의 스마트폰 팔아

중국 시장 점유율 1위, 

세계 시장 점유율 3위를 차지하는

유니콘 기업으로 우뚝서게 됩니다. 


*유니콘

: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약 1조 원)

이상인 스타트업.


(참조-대륙의 실수? 가성비 끝판왕! '샤오미')


그러나 영광의 시대는 짧았죠.

샤오미는 2015년 화웨이에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줍니다.


화웨이는 1988년 설립된

중국에서 가장 큰 통신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통신 업계 강자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했는데요,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과 애플을 제치고

점유율 1위를 차지했습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statista)


화웨이와의 경쟁에서 밀린 샤오미는

2015년 상반기에 지정한

연간 목표 판매량 1억 대를 

8,000만 대로 하향 조정하고 마는데요,

이렇게 낮춘 목표치조차 채우지 못합니다.


이후 샤오미의 스마트폰 총 출하량

계속 하락해서 2015년에는 약 6,500만 대. 

2016년에는 전년보다 더 적은  

약 4,100만 대에 그치고 맙니다.


2014년 13조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면서  

130%가 넘는 엄청난 성장세를 보여줬던  

샤오미의 성장률

2015년 26%까지 뚝 떨어지고 말죠.



샤오미가 추락한 이유

1) 저가 전략의 실패


샤오미가 급격히 추락한 이유로는

중국 내수 시장의 침체와  

스마트폰 시장의 포화 상태 등이 꼽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샤오미의 성장을 이끌었던

'저가 전략'이 실패한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샤오미)


미국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2015년 중국 전체 평균 스마트폰 판매가는 

202달러(약 22만 원)에서

240달러(약 26만 원)로 올랐습니다. 


중국 소비자들이 아이폰과 같은

프리미엄 제품에 

눈을 돌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샤오미의 주력 상품은  

여전히 저가형 제품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샤오미를 찾는 이들은

오로지 저렴한 제품만 찾는 젊은 층,

그중에서도 18~30세의 남성들로

좁혀지기 시작했습니다. 


박리다매형 판매 방식을 유지하던

샤오미로서는 소비자층

제한되면 안 되는 상황이었는데 말이죠.



2) 라이벌들의 등장


이렇게 시장의 변화를 읽지 못해

점점 몰락의 길로 접어들고 있었던 샤오미를

결정적으로 추락시킨 것은 화웨이입니다.



(ⓒ화웨이)


화웨이는 2015년 10월 샤오미로부터

중국 시장 점유율 1위를 넘겨받은 것에 이어 

연간 1억 대의 스마트폰 판매를 달성합니다. 


화웨이는 애플보다는 저렴하면서

샤오미에는 없던 '프리미엄' 이미지를  

내세워 중국 시장 공략에 성공했는데요,


이런 화웨이도 모자라서

샤오미의 라이벌은 또 등장합니다. 


혜성처럼 나타난 중국 로컬 스마트폰 업체

오포(OPPO)비보(Vivo)가 그 주인공인데요,


샤오미는 이들 신규 브랜드에게도 밀려

2017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순위가

5위까지 떨어지고 맙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많은 사람들이

샤오미가 정말 당시 평가된 기업가치인

460억 달러(약 50조 원, 블룸버그, 2017년)

값을 하는지 의문을 품기 시작하죠.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5위로 떨어진 샤오미 ⓒIDC)



샤오미의 부활


업계에서는 "세계 어떤 휴대전화 업체도

한번 판매가 줄어든 이후

실적 반전을 한 사례가 없다"라며,


샤오미의 앞날이

계속 어두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심지어 샤오미는 스마트폰 판매 부진에 이어

스웨덴 통신기업 에릭슨(Ericsson)이 제기한

무선 통신 기술 특허권 침해 분쟁에서 패해

인도 내 판매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고,


모바일 통신에 필요한 반도체 칩을 제공하는

미국 기업 퀄컴에 로열티를 지급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상품 가격이 상승하는 악재까지 겪습니다.


*퀄컴의 특허 라이선스 정책 변화

퀄컴은 그간 자사 칩을 구매한 기업에겐

로열티(특허료)를 받지 않았지만

중국 정부의 횡포에 대한 반발로 중국 단말기 업체에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맺도록 했다.


그런데!

이런 위기 속에서 샤오미는

최근 반전에 성공합니다. 


글로벌리서치기관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작년 2분기 샤오미의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2,32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60%가 증가했습니다.


이는 주요 스마트폰 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며

샤오미가 스마트폰을 단일 분기에

2천만 대 넘게 판 것은 처음입니다.



Turn around! 샤오미의 반전 비결

1. 오프라인 전략 


불가능해보이던 재기에 성공한

샤오미의 반전 비결은 무엇일까요?


첫 번째는 오프라인 전략입니다.

그동안 샤오미는

'Only Online' 정책을 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 없이

온라인에서만 판매한다는 것인데요,

당연히 소비 층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https://cidermics.com/contents/detail/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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