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스트

문화의 힘, 그리고 포켓몬스터

By 사이다경제 2016.01.01



 

신의,

신에 의한,

신을 위한 예술.

 

아주 먼 옛날 이태리에서는

과 인간이라는 구분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신이 만드는 것은 자연(Natural)

인간이 신을 모방하는 것은 예술(Art).

 

그들이 바라보는 세상은 위와 같았습니다.

 

예술이 지향하는 바가 더 이상 신이 아니라

인간이 되었을 때,

역사상 인류가 가장 찬란했던 시기.

 

우리는 그 시기를 르네상스라고 부릅니다.



 

경쟁은 훌륭한 수단입니다.

 

사람들의 능력을 검증할 수 있는

객관적인 수단이고,

대개 많은 사람들이 경쟁의 논리를 인정합니다.

 

경쟁을 통해 사람들은 경쟁력을 확보합니다.

테스트를 통과한 검증된 사람들은

우수성을 인정받고사회적 대우를 얻습니다.

 

적자생존은 자본주의의 뿌리같은 철학입니다.



 

문제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모두가 부자가 될 수 없듯,

 

경쟁은 필연적으로 패자를 낳습니다.

승자들은 더욱 더 강한 경쟁력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경쟁에 지친 사람들은

더 이상 테스트에 놓이는 것

그 자체를 두려워합니다.

 

혹자는 그들에게 패배근성에 찌든

낙오자라고 매도할지도 모릅니다.

 

물론 개인의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스템의 문제 역시 간과해선 안 됩니다.



  

경쟁에 염증을 느낀젊음들은

이제 어디서 위로받아야 할까요?

 

노력이 부족하고,

능력이 부족한 것을 인정하고

패배했다는 그 자체로 끝나야 하는 걸까요?


 

  

그들은 동심으로 돌아가기를 선택합니다.

 

신에서 인간으로 초점이 돌아서며

르네상스가 시작했듯,

 

그들은 시간을 과거로 돌려

자신들이 찬란했던 시절을 추억합니다.

 


문화의 힘은 이런 곳에서 발휘됩니다.

 

비단 단순히 수익성이 확보되고

경제적인 가치가 있기에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은 인류애에 기반한 헌신으로

세상에 예술을 선물하는 것입니다.



 

포드가 팔고자 했던 것은

단순히 자동차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사람들에게 편의를 선물하고 싶었고,

 

스티브 잡스는 사람들에게

세련된 삶의 도구를 쥐어주고 싶어했습니다.

 

우리가 말하는 혁신이란 어쩌면 자본,

그 이상의 어떤 것일지도 모릅니다.



  

가상현실증강현실게임주를 비롯한

많은 종목들이 오늘 랠리를 펼쳤습니다.

 

포켓몬 GO의 성공을 보며

문득 얼마 전 세기의 대결로 화제가 되었던

알파고 이슈를 떠올립니다.

 

사회적으로 크게 이슈가 된 테마는

사람들에게 '가치'에 대한 신뢰를 줍니다.

 

 

허나,

투자의 본질은 기업에 돈을 맡기는 것이며

회사의 역할은 투자자를 대신해 돈을 운용하고,

거기서 나온 수익을 나누는 것입니다.

 

자본을 운용해서 자본을 만들기 때문에

넓은 의미에서 보면 은행과 같습니다.




그렇기에테마급등 종목들은

대개 트레이딩적 접근이 유효합니다.

 

공식화하기엔 위험할 수 있지만

대개 테마주들의 수명은

작으면 기존주가의 2,

크면 기존주가의 10배 남짓입니다.

 


요 며칠간 증강현실 테마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과열되었음을 느낍니다.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은 과연 기술인지,

혹은 그 안에 담긴 문화인지,

 

한번쯤 재고해볼 시점이 아닌지 의문이 듭니다.

 


사이다경제와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맺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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