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최효선 2016.01.01
(만화 ‘검정고무신’ 캡처)
만화 ‘검정고무신’에서
주인공 기영이가 너무 먹고 싶어했던
바나나를 한 입 베어 물고
눈물을 흘리던 장면, 기억하시나요?
만화 속에서 볼 수 있듯 그 당시
바나나는 귀하고 비싼 과일이었습니다.
지금은 많이 보편화되어
가까운 마트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죠.
가격과 유통량은 달라졌지만,
달고 부드러운 바나나의 맛은 그대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바나나 맛 열풍!
올해 상반기에 이 ‘바나나 맛’을
가공한 제품들의 인기가 대단했습니다.
파이류부터 과자, 아이스크림, 주류까지
바나나 맛을 섞은 제품들이
줄줄이 출시됐는데요.
이들 제품은 사람들 사이에서
기대 이상의 인기를 모으며
식품업계의 매출 신장을 이끌었습니다.
(오리온 초코파이 정 바나나)
바나나 맛 열풍의 문을 처음으로 연 상품은
올해 3월에 출시된 오리온의
‘초코파이 정(情) 바나나’입니다.
지난 1974년 초코파이 정이 첫 출시된 지
42년 만에 선보인 새로운 맛의 초코파이인 만큼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매일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이
시장에 나오는 즉시 모두 판매돼
품귀 현상을 만들어 낸 수준의 인기로
출시 이후 6월까지 무려 7,500만 개가
판매되며 230억 원의 매출을 올렸죠.
(롯데 몽쉘 초코 앤 바나나)
초코파이를 뒤이어 롯데제과에서
‘몽쉘 초코 앤 바나나’를 출시하였습니다.
새 제품의 인기는 몽쉘의 총 매출에 크게 기여하여
올해 1~6월 몽쉘의 총 매출은 450억원으로,
전년 동기간에 비해 67% 증가했습니다.
(국순당 바나나에 반하나)
국순당이 올해 4월 선보인 ‘국순당 쌀 바나나’ 또한
젊은 층의 인기를 끌어 모으며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270만 병을 넘어섰습니다.
이 외에도 삼립식품은 ‘리얼바나나’,
‘카페 스노우 빅슈에 바나나’,
‘바나나크림 크로와상’ 등 다양한 디저트를 내놨고,
빙그레의 스테디셀러 ‘바나나맛 우유’도
여느 때보다 더 많이 팔렸습니다.
바나나 맛, 왜 유행?
초코파이가 시작한 바나나 맛의 인기에 대해
오리온 홍보담당자는
“소비자의 입맛은 새로운 맛을 원하는 동시에
보수적이기 때문에 익숙한 맛을
새롭게 내놓았을 때 그 효과가 가장 크다"
고 하였습니다.
바나나의 익숙한 달콤함을
다른 것들과 다양하게 조합하여 만들어 낸
새로움이 포인트인 것입니다.
건강하면서도 맛있는 식품을 찾는
소비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로 보기도 합니다.
‘과일’이란 건강한 재료를 이용하여
여러 시도와 시행착오를 겪은 업체들이
결국 다양하게 응용될 수 있는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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