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사이다경제 2016.01.01
(이미지 출처 : 키움증권 HTS)
그림에서 보이는 검은 바는
어느 가격대에서 가장 많이
매매가 이루어졌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입니다.
보시다시피 -20~30% 구간에
가장 많은 매매가 발생했습니다.
사람들은
-1%, -3%, -5%였을 때
끓는 물에 들어간 개구리처럼
작은 손실이
쌓여가는 것에 무뎌지다가
어느 순간 감당할 수 없는
커다란 손실 시점에서
더 이상 합리에 근거한 매매를
할 수 없는 감정 상태로
공포에 휩싸인 투매를 해버린 것입니다.
(이미지 출처 : 네이버증권 종목토론실)
사람들은 반 토막은 물론,
이 주식은 이제 끝났다고 생각했습니다.
6월이 시작되면
제일약품은 2만 원이던 시절을 향해
끊임없는 하락을 달릴 것이고,
한강물 넘치는 지옥이 펼쳐질 거라는..
다소 순진한 얘기가 나돌고 있었습니다.
결과는?
(이미지 출처 : 키움증권 HTS)
손절이 이래서 어렵습니다.
5월 30일에 빠져나온 사람은
다시 주식을 매수할 타이밍을
이성적으로 판단한다는 게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5월 30일 하한가를
버틴 사람이라도 12만 원까지
쭉 견디고 있는 것도
보통의 정신력으로는
해내기가 힘든 일입니다.
(이미지 출처 : 키움증권 HTS)
14만 원 근방까지 올라갔던
제일약품의 주가는
금일 자로 한 달 사이
6만 원까지 내려왔습니다.
손절하지 않고 일주일만 버티면
원래 가격으로
돌아올 거라 믿었던 사람들은
자신의 학습능력이 증오스러울 겁니다.
주식은, 특히 손절은 이와 같이
인간 본성을 거스르는 행동을
강제하도록 만듭니다.
놀라운 것은 이 같은 인간이 갖고 있는
원초적인 감정들을 완벽하게 탈피해야
주식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손절은 생명이라고 합니다.
썩은 팔을 잘라내느냐,
그대로 두고 목숨을 잃느냐
참으로 절묘한 비유라 생각합니다.
주식을 하는 사람이라면
원칙에 입각한 투자로
항상 합리적 우위에 있는 선택을
반복하는 매매를 해야만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