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스트

'월가의 황제'가 말하는 성공 비결 3가지

By 박지은 2019.01.23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의 주인은 누구일까?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선생님이자

민간 경제 특사, 미중 관계의 징검다리,

월가의 일벌레.


그리고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The Blackstone Group)'의 CEO.


이 모든 수식어의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아직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스티븐 슈워츠먼(Stephen Schwarzman)

회장입니다.


오늘 CEO 시리즈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초기 경제 자문단 위원장이자, 


최근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제2의 키신저 역할을 하며

주요 인물로 떠오른 월가의 황제.


스티븐 슈워츠먼 회장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헨리 키신저(Henry Kissinger)

: 20세기 미-중 관계를 중재한 외교의 전설.



(블랙스톤의 CEO 스티븐 슈워츠먼 ⓒBlackstone)



스티븐 슈워츠먼의 성장 과정


1947년 유복한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슈워츠먼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예의 바르고 분석적인 성격을 바탕으로,


예일대를 졸업하고

하버드 경영 대학원에 입학했습니다.

 

당시 미국에서는

의학 전문 대학원이나 로스쿨이

인기가 많았기 때문에,


지금보단 하버드 경영 대학원의

입학이 쉬웠다고 겸손히 말하지만,


전형적인 엘리트 코스를 밟은

유대인임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유복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사회 생활의 시작도

화려했던 것은 아닙니다.


그의 첫 직장은

영세한 투자은행이었습니다. 


무난한 커리어로 시작했던 슈워츠먼은

리먼 브라더스로 직장을 옮기며

본격적인 M&A 업무를 맡는데요,


그러다 직장 생활의 한계를 느끼고

리먼에서 함께 일한 동료인

피터 피터슨(Peter Peterson)

1985년 블랙스톤을 설립합니다.



(스티븐 슈워츠먼 ⓒBloomberg)



전 세계 사모펀드를 평정한 비결


당시까지만 해도 사모펀드는

금융 세계의 주류가 아니었습니다. 


돈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비밀스럽게 머니 게임을 벌인다는

비주류 이미지가 강했죠.


(참조-'사모펀드'란 무엇일까?)


하지만 2007년 6월

블랙스톤이 업계 최초로

기업공개(IPO)에 나섰고,


이를 계기로 사모펀드도

투자 상황과 실적을 투명하게 공개해

월가 주류 금융회사와

당당히 경쟁하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기업공개(IPO, Initial Public Offering)

: 주식시장에 상장되지 않은 기업이

자사 주식을 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밟는

절차로 기업의 주식 및 재무 내용을

처음으로 일반 대중에게 공개하는 것. 


그렇다면 사모펀드 시장에서

후발주자였던 블랙스톤이

업계를 뒤바꿀 수 있을 정도의

힘을 갖게된 비결은 무엇일까요?



(ⓒBlackstone)


당시 KKR 등의 업계 1위 사모펀드의

기업인수(M&A) 방식은

바로 LBO, 차입매수 방식이었습니다.


레버리지 바이아웃

(leveraged buy-out)의 준말인 LBO는 

기업을 인수합병하는 방법 중 하나인데요,


쉽게 말해

'빚을 이용한 투자'를 의미합니다.

인수 금액의 상당 부분을

빌린 자금으로 지불하는 것인데,


저평가되거나 망해가는 기업을

빌린 돈으로 인수한 뒤

공격적인 구조조정, 자산 매각 등으로

인수한 회사의 수익성을 높여

비싸게 되팔아 돈을 버는 것입니다.




그런데

후발주자였던 블랙스톤은

초기에는 이런 LBO 위주의 방식과

차별화된 길을 걷습니다.


부동산, 헤지펀드, 부실기업 등

투자 대상을 다변화했고, 


돈이 되는 일이라면

무모할 만큼 높은 가격으로 사들여

운용자산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렸죠.


블랙스톤이 상장한 2007년

운용자산은 830억 달러에 달해

시장을 선점했던 KKR의

2배에 육박하게 됩니다.


그런 이후 블랙스톤 역시

냉혹한 방식의 LBO 전략을 통해

사모펀드 계를 평정했고, 


인수합병 시장은 물론

세계 산업계의 지형을 바꿔놨다는

평가를 듣는 회사로 성장합니다.



(ⓒBlackstone)



킬러 본능으로 무장한 승부욕


거침없이 회사를 인수해 가차 없이 분해하며

세계 최대 사모펀드로 성장한 블랙스톤.


회사의 이런 성향은 CEO 슈워츠먼의

승부사 기질에서 나온 것입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자신은 작은 충돌보다는

"큰 전투를 원하는 사람"이며,


일을 시작하면

"오직 경쟁자를 어떻게 전멸시킬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배포가 커서

직원이 2명뿐이던 사업 초기에

10억 달러짜리 펀드를 조성한 다음,


1990년대엔 부동산을 적극 인수하고 

2000년엔 닷컴 버블로

시장에 싸게 나온 유망한 IT기업을

공격적으로 사들였고,


구조조정과 자산매각 등으로

수익성을 높여 훨씬 비싸게 되팔았죠.


그는 이후에도

경쟁사와 인수 대결이 붙으면

2배 이상의 가격을 불러

원하는 기업을 낚아채는 등,


승부사 기질을 발휘해 블랙스톤을

세계 최고 사모펀드로 키워냈습니다.



월가의 일 벌레가 말하는

성공 비결 3가지


공격적인 전략으로

세계를 평정한 사모펀드의 CEO.


적을 무너뜨리기 위해 혼신을 다하는

무자비한 승부사.


이런 슈워츠먼을 설명하는

마지막 수식어는 '일 벌레'입니다.



(ⓒMingtiandi.com)


그의 '일에 대한 집착'은

하버드 경영 대학원에서 했던

학생들과 토론회에서도 잘 나타납니다.

 

돈이 무엇을 의미하냐는 질문에

돈을 세는 것보다

'일'이 더 재미있다고 답합니다.


심지어 성공 비결을 묻는 말에서도

https://cidermics.com/contents/detail/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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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정현 2019-08-28 08:43

    밝은 면이 밝으면 밝을 수록 어두운 면도 더욱 어둡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자기가 원하는 방향에 맞춰서 선택하여 잘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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