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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싸인'의 김은희 작가 새 드라마는 TV에서 볼 수 없다

By 박동수 2018.11.29




'텐트폴 드라마'가 줄을 섰다


'미스터 션샤인'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남자친구' 등.


최근 텐트폴(Tent pole)이라고 불리는 

대작 드라마들이 이미 방송됐거나

방송을 앞두고 있습니다. 


텐트폴이란

텐트를 지지하는 기둥으로,


문화계에서는 영화 혹은 드라마 제작사가

한 해 사업 성패를 결정지을 만큼 큰 비용과

유명 제작자, 배우들을 투입해 

만들어낸 '대작'을 말합니다. 



(새로 시작하는 텐트폴 드라마 '남자친구',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tvN) 



TV를 떠나는 대작 드라마?


과거 이런 대형 드라마들은

TV, 즉 공중파라고 불리는

MBC, KBS, SBS 등을 통해서만

시청할 수 있었는데요,


이제는 많은 대작 드라마들이  

공중파 방송국이 아닌  

전문 제작 스튜디오에서 만들어지고, 


케이블TV 혹은 넷플릭스 같은  

온라인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시청이 가능해졌습니다.


콘텐츠 개발 능력의 향상과 

IT기술의 발전으로  

드라마 제작 환경이나 시청 환경이 

극적으로 변한 것이죠. 


이에 따라  

사람들의 콘텐츠 소비패턴도 바뀌었고

이런 현상을 설명하는 용어 역시

새롭게 생겨나고 있습니다.



 


'코드 커팅'을 하고

'OTT'로 드라마를 본다 


과거에는 TV 채널이

공중파 방송밖에 없었습니다. 


1990년대에 들어서야

유선방송케이블TV, 최근의 IPTV까지

다양한 채널로 무장한 여러 사업자가

방송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었죠.


그런데 이제는 무선 통신 기술과

IT기기의 발전으로

시청 환경이 더 급격히 변하고 있습니다.


시청자들이 집 거실의 대형 TV가 아닌 

손안의 스마트폰 같은 디바이스를 활용해서,


TV 편성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장소에서 

동영상 콘텐츠를 소비하기 시작한 것이죠.

 

그러면서 넷플릭스 등의

스트리밍 영상 플랫폼 이용자들은

더 이상 유선 방송을 볼 필요가 없어졌기에

서비스를 해지하기 시작했는데, 


이런 행위를 '코드 커팅(Cord cutting)'

말 그대로 선(코드)을 자른다고 표현합니다.




비슷한 의미의

'코드 셰이빙(cord sharving)'이란 

단어도 있습니다.


이는 코드 커팅과 달리

유선방송망을 해지하진 않지만,


수백 개의 채널을 볼 수 있는  

고가의 프리미엄 상품 대신 

공중파 등 최소한의 기본 채널만 볼 수 있는 

저렴한 상품으로 이동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코드 커팅이나 셰이빙이 보편화된

미국에서는 2017년 1분기를 기점으로 

넷플릭스의 가입자가 미국 전체

유료 케이블TV 가입자 수를 넘어섰습니다.



(넷플릭스 지역별 가입자 추이 ⓒ하나금융투자) 


코드 커팅 또는 셰이빙한 시청자들은

TV 대신 OTT 서비스를 통해

영상 콘텐츠를 소비합니다. 


OTT는 Over The Top의 줄임말로,

Top은 케이블TV를 보기 위한  

셋톱박스를 말합니다.


즉, OTT는 셋톱박스를 넘어선 서비스, 

넷플릭스, 왓챠플레이,

훌루(Hulu), 티빙(Tving), 푹(pooq) 등과 같은

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을 의미합니다.



(셋톱박스 ⓒ위키피디아)


참고로 훌루는 우리나라에 서비스되지 않아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넷플릭스 같은 OTT의 성장에 위기를 느낀

미국 월트디즈니, 21세기 폭스 등의 

기존 미디어 사업자들이 만든

OTT 서비스입니다. 


우리나라 지상파 방송사들이 연합한 '푹', 

CJ ENM이 운영하는 '티빙'

비슷한 사례입니다.  



(ⓒHULU)

 


오리지널 서비스 전성시대!


OTT 서비스의 성장에서

주목할 또 하나의 포인트는

OTT 사업자가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가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OTT 서비스의 대표주자 넷플릭스를 통해

시청이 가능한 '미스터 션샤인'

내년 초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킹덤'


두 드라마는 각각 김은숙과 김은희라는

스타 작가가 극본을 맡은

텐트폴 드라마라는 점과,


넷플릭스라는 OTT를 통해 볼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오리지널 콘텐츠 여부에선

큰 차이가 있습니다.  


오리지널 콘텐츠란 

드라마 제작사를 통해 배급받는 것이 아니라

OTT회사가 직접 드라마를

기획, 제작하는 것을 말합니다.


'미스터 션샤인'은  

우리나라 대표 드라마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에서 제작된 후에,


넷플릭스와 케이블 방송국 tvN에 배급되어 

전 세계 시청자들은 물론 

국내 케이블TV 시청자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참조- 상장 첫날 대박! 스튜디오드래곤의 정체)


하지만 '킹덤'

넷플릭스의 서비스 확산을 위해 

자체적으로 만든 드라마이기 때문에, 


오직 넷플릭스 가입자만  

넷플릭스 서비스를 통해서

시청할 수 있습니다. 


('시그널, 싸인'의 김은희 작가가 극본을 맡고 주지훈, 류승룡, 배두나 등이 캐스팅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킹덤' 예고편)

 

사실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판권을 사와서 방송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돈이 듭니다.


일례로 '미스터 션샤인'의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이 드라마 제작에 쓴 돈은 

총 24회 제작에 약 400억 원이지만, 


넷플릭스에 드라마를 판 가격은  

약 300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넷플릭스 입장에서는

100억 원 이상 비용을 절감한 것이죠. 


반면 내년에 방송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

6부작임에도 불구하고

100억 원이 넘는 제작비가 들었고,


'미스터 션샤인' 못지않은 

편당 제작비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럼에도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드는 이유 


이렇게 높은 제작비에도 불구하고 

OTT 회사들이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가장 큰 이유는 OTT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넷플릭스의 경쟁자 훌루는  

기존 미디어 사업자가 연합한 만큼

이미 만들어진 탄탄한 콘텐츠를

다수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근 공격적으로 콘텐츠 확보에 나선

한국판 넷플릭스 왓챠플레이

넷플릭스 이용권의 절반 가격으로

넷플릭스에 버금가는 양의

영화와 드라마를 제공합니다. 


또 다른 대형 IT 플랫폼 기업인

아마존과 유튜브도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와 

https://cidermics.com/contents/detail/1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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