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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비흡연 휴가제도' 도입 논란!

By 김유라 2017.11.27




직장 내 흡연시간은

근로시간에서 제외해야 한다? 

  

최근 한 일본 기업

'직원 휴가제도 개선 방침'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담배를 피우지 않는

'비흡연' 직원들에게만

6일의 유급 휴가를 더 준다

내용 때문입니다.



(ⓒIndependent)  


일본 도쿄에 위치한 웹마케팅 전문 회사

'피아라(PIALA)'는,

 

비흡연 직원들에게만

1년에 최대 6일의 유급 휴가를 더 제공하는 

'스모크휴' 제도를 지난 9월부터 

본격적으로 실시했습니다. 

 

비흡연자는 물론이고 흡연을 하던 직원이

금연을 하는 경우에도

해당 휴가를 동일하게 쓸 수 있다고 합니다. 

 


비흡연자에게

6일의 휴가를 더 주는 이유




비흡연자들만 휴가를 주는 것은

흡연자들이 직장 내에서 흡연을 하는 동안

비흡연자들은 계속 업무를 했고,


그로 인해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가

더 많이 휴식을 취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피아라의 대변인에 따르면

29층에 위치한 이 회사 사무실에서

담배를 피우려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1층에 있는 흡연실까지 가야 하는데,


그 이동시간과 흡연 중 대화까지 고려하면

1회 흡연 시간이 약 15분 정도

흡연을 1일 2회만 한다고 쳐도 흡연자들은

비흡연자에 비해 하루 30분,

1주에 약 150분을 더 쉰다는 것이죠.



(ⓒSBS)


이런 상황이 단지 점심 1시간만 쉬는

비흡연자에겐 불공평하다는 의견이 나왔고

사측이 이를 받아들여서,


비흡연자들에게 흡연자들보다 

연간 6일간의 유급 휴가를 더 주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흡연 직원들의 반응은?

  

비흡연 휴가 제도에 대한

직원들의 반응은 긍정적입니다.


피아라의 전체 직원 총 120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70여 명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비흡연자에 해당하는데요,

  

스모크휴 제도가 전격 실시된 이후

비흡연 직원들 중 절반 정도는 이미

스모크휴(비흡연 휴가)를 신청한 상황입니다



 

게다가 회사 측에 따르면

흡연 직원들의 반발도 생각보다 크지 않아서

효율적으로 제도가 정착 중이라고 합니다. 



일본 정부도 나섰다

 

이런 정책은 넓게 보면

금연 정책의 일환으로 볼 수 있는데요,


일본 정부에서도 이미 2006년부터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금연 장려 정책을

연구하고 있었습니다. 



(일본 후생노동성 ⓒ위키피디아)


우리나라의 보건복지부와 유사한

일본의 행정기관인 후생노동성에서,

 

담배 1개비 피우는 시간을

약 7분 정도로 계산해서

근로시간 및 급여와 연계할 경우

금연 효과가 더욱 커질 수 있다

연구 결과를 내놓은 것이죠.




사실 일본의 흡연율은 19.8%로

우리나라의 22.6%보다 낮은데요,


그럼에도 일본 정부가 이런 금연 정책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다가올 

2020년 도쿄올림픽을 위해

사회 전체적으로 금연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전 정권부터

일반 담배 세금을 인상한 것에 이어

최근 궐련형 전자담배의 개별소비세와

건강증진부담금까지 올리는 등

금연 정책에 일본 못지않게 열심인데요, 


*궐련형 전자담배

: 기존 전자담배가 액체로 된 니코틴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일반 담배처럼 '연초

(담뱃잎)'를 쓰며 이를 쪄서 연기를 만든다.

궐련은 연초를 말아 제조한 담배를 말한다.

(참조-전자담배엔 세금이 더 적을까?)


단순히 세금만 인상하는 것이 아니라

비흡연 휴가 제도와 같은

효과적인 유인책을 고려하는 것도

국민 건강을 위하는 

좋은 해결책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https://cidermics.com/contents/detail/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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