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삼성, ‘스타트업’ 움직임 좇다.. 왜?
By 조석민 2016.01.01
최근 '스타트업 삼성', '승부근성(Winning Spirit)'
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삼성전자를 필두로,
삼성이 전반적으로 기업문화를 바꾸고 있습니다.
삼성은 대표적으로 위 슬로건처럼
스타트업과 같은 기업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스타트업 출신 임원진 영입, “실리콘밸리처럼”
우선 미국 스타트업 '써드웨이브' 출신의
박성파 대표를 임원진으로 영입했습니다.
특히 박 대표는 첫 직장이 삼성SDS였지만
큰 시장에서 일하고 싶어 퇴사 후
미국에서 약 18개의 스타트업을 세웠는데
삼성SDS로 다시 들어오게 되어
한 번 삼성을 떠났던 인재를 다시 품게 된 것이라
인상 깊은 점입니다.
직급, 의사결정 단계 축소 “구글처럼”
현재 5단계인 직급도 축소하겠다고 하는데요.
중요한 일도 엔지니어-상무-최고경영자 순으로
3단계만으로 의사를 결정하는 구글과 달리
직원 한 사람의 아이디어가 사장에게 전달되는 데
한 달 이상 걸리거나 차단되기 일쑤인
의사결정 단계를 대폭 줄여
단순해지는 의사결정 구조만큼
효율성과 업무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것입니다.
이런 의사결정 구조를 정착시키기 위해서
안정적인 연공서열보다는
능력과 성과 위주로 평가하는 문화가
자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내 벤처 육성, 창업 지원
또한 삼성전자는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
씨랩(Creative-Lab)을 2012년 도입해
임직원들의 연구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는데
이 중 외부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아이템을 선정해
스타트업 창업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9명의 임직원이 삼성전자를 퇴직하고
스타트업 기업을 설립해 경영, 기술 노하우를 전하며
창업 경험의 가치를 인정해 만약 본인이 원한다면
삼성전자에 재입사할 기회도 준다고 하네요.
휴가 제도 및 메신저 사용 문화도 변화
휴가 제도에도 변화를 시도하는 중인데
눈치를 보며 휴가 날짜를 신청하기보다는
보다 계획적으로 휴가를 사용하는
문화를 만드는 중이라고 하네요.
습관적으로, 눈치를 봐가며 해야 했던
평일 잔업이나 주말 특근도 줄이고,
'가족사랑 휴가'나 '자기계발 휴가'와 같이
다양한 휴가 제도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삼성 계열사들은 메신저와 메일 사용에 관해
상호 간에 지켜야 할 매너를 정했는데요.
업무시간 외에는 메신저 이용을 삼가자
아무리 집에서 쉬는 중이라 해도,
단순히 전달사항을 보기만 해도
업무와 관련된 메시지를 확인하는 건
신경이 쓰이고 마음이 편하지가 않죠.
늦은 저녁이나 주말은 메신저 이용을 피하자!
개인 대화와 단체 대화를 구분하자
같은 팀, 부서 안에서 오가는 내용이라도
전체에게 전달해야 할 사항이 있는 반면
팀원 개인에게 부탁한 일, 알려야 할 내용은
다른 사람에게 일일이 확인하게 할 필요가 없겠죠.
불필요한 알림은 '스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쉽게 말해 '갠톡', '단톡' 구분하자는 사항입니다.
'단톡방'에서 특정한 사람을 핀잔 주지 말자
잘못한 사람을 공개적으로 야단치는 것이
반면교사가 될 수도 있지만, 역효과로
오히려 자존심만 상하게 하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기 불편한 것은 개인 대화로!
기록으로 남길 중요한 업무는 메일을 이용하자
스마트폰 메신저는 쉽고 간단한 반면
업무 이외의 개인적인 용도로도 쓰고
다른 대화에 묻히는 일도 빈번하기 때문에
빠른 소통 도구로는 메신저를 사용하지만
다른 메시지에 묻혀서는 안 될
중요한 사항에 관해서는 메일을 사용하자!
또 메일을 확인하면 24시간 내에 답변을 주고
'갠톡', '단톡' 구분해 메일 또한
봐야 하는 사람에게만 보내자는 사항도 있었습니다.
(런던 피카딜리 서커스, 이미지 : 삼성 홈페이지)
국내 제1의 대기업이라는 위치에 그치지 않고
더 높은 효율성과 성장을 위해
전반적인 기업 문화를 바꾸고 있는 삼성!
기업 문화는 회사의 분위기와 업무 효율성,
그리고 직원들의 만족도에도 영향을 미치는데요.
삼성의 바뀐 기업 문화는 어떤 결실을 맺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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