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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가장 오래된 대형서점! 교보문고 탄생 이야기

By 조석민 2016.01.01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교보생명 창립자신용호 (1917-2003)




(이미지 : 교보생명 블로그)

  

이 멋진 문장은 바로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 볼 수 있는 문구입니다.

 

교보생명을 창립한  신용호 회장의 문장이며

서예가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님의

친필로 쓰여있습니다.

 

책은 사람의 기술로 만들어지지만

그렇게 만들어진 책이 사람을 '사람답게'

만들어준다는 것을 표현한 명문으로

 

책과 사람 사이에 스마트폰이 자리한 현

되새겨볼 만한 문장이 아닐까 하는데요.

 

그렇다면 이 멋진 문장을 대문으로 걸어둔

교보문고는 누가어떻게 세웠을까요?

 


교보문고 설립 스토리

 

교보문고는 1981 6 1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교보문고의 면적은 8930.

지금도 큰 서점이지만 1980년대로써는

세계 최대 규모의 서점이었습니다.


이렇게 큰 서점이 탄생하게 된 데에는

교보생명을 설립한  신용호 회장의

이전부터 굳건한 신념있었는데요.

 

광화문에 위치한 교보빌딩은 접근성이 좋아

지금도 목 좋은 금싸라기 땅으로 평가받는데

 

돈을 벌기에 무척이나 좋은 위치에 있기 때문에

'이 건물 지하 1층에서는 어떤 사업을 할 것인가'

가 사람들의 최대 관심사일 정도였지만

 

신용호 회장은 모든 사업 제안을 뿌리치고

"서울 한복판에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서점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고 밀어붙이며

이전부터 생각해온 대형서점을 만들었습니다.

 


삼성의 아버지  이병철 회장신 회장에 고맙다

 

대 굴지의 기업 삼성을 맨바닥부터 일군

 이병철 회장와의 비화도 유명한데요.

 

신용호이병철 회장은 일본에 갈 때마다

사람들로 가득한 대형서점들을

무척이나 부러워했다고 하는데

 

'젊은이들이 서점에 가득한 나라의 미래가 밝다'

는 것이 두 회장의 생각이었기 때문입니다.

 

교보문고가 세상에 등장하던 날,

이병철 회장은 신용호 회장의 손을 붙잡고

"내가 하지 못한 일을 해줘서 고맙다"

사설을 신문에 싣기도 했다고 합니다.




누구든 서울 한복판 종로에 새 건물을 올리면

꼭 큰 서점을 열기로 다짐했었고

신 회장이 그 약속을 먼저 지킨 것이었습니다.

 

이 서점은 문을 열자마자 서울의 명소가 되었고,

아무 부담 없이 오랫동안 책을 읽을 수 있었던

교보문고는 항상 손님들로 가득 찼습니다.

 

 

책 도둑은 망신 주지 마라신 회장의 운영지침

 

신용호 회장은 교보문고 설립 후

스스로 만든 5개의 운영 지침을 내렸는데

그 지침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미지 : 사이다경제)



IMF 관계자 이 나라는 반드시 일어선다

 

신 회장은 또한 생전에 교보문고 운영에 관해

돈은 교보생명으로 벌고 서점으로 사회환원하겠다

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 500억 원 정도 적자는 괜찮다"고 했다고 하며

수익보다는 지식의 보급과 생산에 앞장섰습니다.

 

또한 1997년 말 외환위기 때

교보문고에 들른 국제통화기금(IMF) 관계자가 

수많은 젊은이들이 책을 읽고 있는 광경을 보고

 

"이 나라는 분명히 다시 일어난다"라고 말했다는

에피소드는 지금까지도

교보문고 임직원의 자랑거리라고 합니다.

 

 

교보문고의 현 위치는?

 

교보문고의 매출은  5,234억 원 정도이며

판매 실적은 연 4,000만 권 정도로

국내 서점 중 1위를 점유하고 있지만

영업이익률은 1%를 넘지 않는데요.



 

(이미지 : 사이다경제)


문구류와 음반 등을 취급하고 있는 자회사

핫트랙스의 매출도 준수하지만 (2015 1213)

 

사실 매출은 2011년 이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고

온라인 비중은 예스24, 알라딘에 이어 3위로

의외로 크지 않습니다.

 

인터넷 서점의 성장과 스마트폰 유저가 많아지면서

오프라인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데

이를 어떻게 타개할지가

교보문고의 최우선 과제입니다.

 


교보문고는 앞으로 어떻게 변할까?

 

신용호 회장의 이념 아래 설립된 교보문고는

단순히 크기만 한 서점이 아니라

막대한 장서량과 그 역사로

지식의 총본산과 같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영풍문고와 같은 대형서점들이 생기기 전부터

지금까지 자리를 지켜온 유일한 초대형 서점이었고

 

'책은 사람이 만들지만 사람은 책이 만든다'

신 회장의 설립이념이 작용한 덕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인문학적 정서가

지금까지 교보문고를 키워 온 원동력인 동시에

 

온라인과 모바일의 도전에 맞서야 하는 현재

https://cidermics.com/contents/detail/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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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신직 2019-08-14 12:24

    정말 좋은글입니다. 우리나라에 훌륭한 기업인들이 참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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