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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전 한푼 없다'의 땡전, 어디서 나온 말일까요?

By 황원지 2016.08.25




당백전을 통해 알아보는 인플레이션!

돈이 땔감보다 싸서 불을 지피는데 썼다고?


'땡전 한푼 없다' 의 땡전, 

어디서 나온 말인지 아시나요?


흥선대원군이 경복궁 중건을 위해 발행한 '당백전'이 당전, 땅전, 땡전..으로 

바뀐 것이라는 설이 있는데요.


당시 유통되던 상평통보의 100배나 되는 가치를 가졌던

당백전은 왜 땡전으로 전락했을까요?


이는 국가가 화폐를 너무 많이 찍어내 화폐까치가 하락하고,

물가가 급등하는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유통되던 상평통보가 1천만냥 정도였는데, 흥선대원군은 왕권강화를 위해서

경복궁 중건을 추진해, 기존통화량의 1.5배인 1600만냥의 당백전을 발행했다고 전해집니다.


이 결과로 인플레이션이 일어나 당백전 발행 초기에 7,8냥이던 쌀 한 섬이 

1, 2년사이에 6배 폭등해 40냥이 넘어갔다고 합니다.


국가 재정이 부족하다는 이유료 경제성장 없이 돈을 찍어낸 정책은

조선 경제에 큰 타격을 주었습니다.


이 인플레이션의 경제적 폐해가 군비축소로 이어졌고, 결국 일본침략의 계기인

운요호 사건을 막지 못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인플레이션이 항상 나쁜 것일까요? 사실 개발도상국의 급격한 성장은 자연스러운 인플레이션을 일으킵니다. 경제가 커가면서 자연스럽게 물가도 올라가는 것이죠.


우리나라도 20년 전 800원이였던 짜장면이 현재는 5,000원으로 가격이 많이 올랐습니다. 이 처럼 실물경제의 성장과 함께 생기는 인플레이션은 긍정적입니다.


하지만 당백전의 경우처럼 국가가 돈을 마구 찍어내는 경우 문제가 됩니다. 극단적인 예로

1차 세계대전 직후의 독일이 있습니다.


독일은 전쟁부채 1500억마르크에 전쟁배상금 1350억 마르크가 더해져 과도한 빚을 지게 됩니다. 이를 갚기 위해 독일 정부는 윤전기를 돌려 돈을 마구 찍어냈는데요. 그 결과 역사적 수준의 하이퍼인플레이션이 발생합니다.


당시 기록에 의하면 인플레이션 전 1마르크도 안되던 빵 한 덩이의 가격이 1923년에는 천억 마르크로 뛰었고, 시시각각 물가가 올라 노동자의 임금이 오전, 오후에 따라 달라질 정도였다고 합니다.


당백전으로 알아본 인플레이션, 어떠셨나요? 지금 보면 정말 무분별한 정책이었죠? 조선의 당백전, 독일의 인플레 등 실패한 화폐정책을 통해 배울 점이 많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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