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스트

추억 속 싸이월드, 대세 페이스북

By 최효선 2016.01.01




특정한 관심이나 활동을 공유하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망을 구축해 주는

온라인 서비스, SNS(Social Network Service)!

 

인터넷이 빠르게 발전하며

SNS는 우리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일부분이 되어버렸습니다.

 

트위터, 인스타그램, 카카오스토리 등

다양한 SNS들 사이에서

현재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은

단연 페이스북이죠.


 


DMC미디어가 2015년 발표한

‘디지털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국내 SNS에서

점유율 59.8%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죠.

 

 

하지만 페이스북이 등장하기 전에

지금은 우리들의 추억이 되어버린

싸이월드가 있었습니다.


 

 

“수많은 인기와 유행을 낳았던 SNS의 시초”,

“페이스북도 싸이월드를 벤치마킹 한 것”

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싸이월드의 영향은 상당했습니다.

 

 

싸이월드의 흥행

  

싸이월드는 1999년에 창업되어 처음엔

클럽 서비스를 중심으로 운영되었지만

 

당시엔 빛을 보지 못했다가

2001년 개인 홈페이지 서비스를 시작하며

인기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미니홈피라는 개인 공간에

일촌이라는 인맥을 접목하고

사이버 머니인 도토리를 이용한

미니홈피를 꾸미기 등

 

기존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서비스들에

사람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죠.

 

자신만의 도메인이 있는 아기자기한

미니홈피를 통해 친구들과 관계를 맺고

일상을 공유하는 방식은 당시로선 파격이었고

 

실시간 채팅 프로그램인 네이트온

연계되며 더욱 인기를 끌었습니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3년 만에

회원이 1,000만 명을 넘었고,

‘미니홈피’, ‘도토리’ 등의 말들은

그 자체로 고유명사화되었습니다.

 

 

싸이월드는 하루 매출 3억 원,

연 매출 1,000억 원,

회원수 3천500만 명이라는

전대미문의 신화를 썼습니다.

 

 

빙산 페이스북, 타이타닉 싸이월드

 

그러던 싸이월드의 인기가

2000년대 중, 후반을 거치며

사그라들기 시작하여 지금까지도

과거의 영예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기적으로 싸이월드가 지면서

페이스북이 떠오르기 시작했는데요.

페이스북이라는 빙산을 만난

타이타닉 싸이월드라는 말이 나오게 됩니다.


 

 

(이미지 : 닐슨 코리아클릭)

  

싸이월드의 문제점들은

자연스럽게 페이스북과 비교가 되며

 

페이스북의 흥행 자체가

싸이월드의 몰락의 이유라고

바라보는 시각도 생겨났습니다.

 

 

싸이월드 몰락의 이유

≒ 페이스북의 성공 이유

  

싸이월드 프로그램의 폐쇄성은

실패의 큰 이유가 되었습니다.


 

100명의 친구들의 소식을 보려면

100개의 미니홈피를 거쳐야 하는

개인적인 부분들을 중요시 했던 틀부터

 

단순히 친구들에게 소식을 전하고

일상을 공유하는 것에 그친

한정적인 인맥 서비스가

더 발전하지 못했던 것이 문제였습니다.

 


반면 페이스북은 별다른 설정을 하지 않으면

굳이 친구의 페이지를 방문하지 않아도

소식들을 모아놓은 뉴스피드에서

친구의 업데이트된 소식을 받아 볼 수 있는

개방적인 틀을 가지고 있습니다.

 

싸이월드도 뒤늦게 새 소식을 모아보는

비슷한 서비스를 시작하였죠.



 

또 싸이월드의 인맥 서비스는 기본으로,

페이스북은 단순히 친구들과 나누는

대화 이상의 활동을 제공하며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만족시켰습니다

 

‘페이스북 페이지’를 이용하여

공동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정보를 공유하기도 하고,

많은 기업들이 마케팅을 하기도 하죠.

 

이와 같은 다양한 목적으로의 활용은

페이스북이 싸이월드를 앞서기에 충분했죠.




싸이월드의 인기가 떨어지기 시작한 시기는

스마트폰의 보급이 급격화된 시기와도 맞물립니다.

 

그에 따라 모바일 서비스가 주가 되어가는

시장 상황 속에서 싸이월드는

이에 대한 발 빠른 대응이 부족했습니다.

 

 

특히 카카오톡과 같은 모바일 메신저가

일상화되면서 즉각적으로 소통하고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수단이 생겨나자

싸이월드의 경쟁력은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싸이월드의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모바일용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 배포했지만

인터페이스는 pc용과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페이스북은 다른 모바일 어플들과 연동하여

소비자들은 로그인, 사진 공유 등의 기능을

자유롭게 사용하고 있을 때였죠.

 

 

예를 들어 페이스북을 쓰신다면

‘봉봉’이라는 어플을 들어보셨을 텐데요.

봉봉은 페이스북과의 연동을 통해

1억 명의 사용자를 모았다고 합니다.


  

(페이스북과 연결된 봉봉)

  

이 외에도 싸이월드는 글로벌 시대에

적합한 해외모델을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국내에서 성공한 싸이월드는

2004년부터 중국, 미국, 일본, 타이완,

독일, 베트남 등의 해외 시장에도

진출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통일된 모습이 아니라

현지에 맞춘 변화를 주어 서비스를 제공했죠.

이것은 나라별 칸막이를 만들어

세계적인 네트워크 소통을 어렵게 했습니다.



(이미지 : 위키피디아 https://goo.gl/xTfZk2)

  

세계적으로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여

그 어떤 나라와의 교류가 가능한

페이스북과 비교되는 부분입니다.

 

 

계속되는 싸이월드의 흙길,

페이스북의 꽃길

  

싸이월드는 다시 해외 진출에 도전하였지만,

이미 시장을 선점한 현지 SNS 서비스들과

실용성을 추구하는 외국 소비자들의

유료 서비스에 대한 외면으로

다시 한 번 쓴 맛을 보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2011년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수 백만 명의 가입자가 빠져나가면서

싸이월드는 더욱 기울게 되었죠.


 

  

(싸이월드의 방명록, 일촌평, 쪽지 등

서비스 종료 안내)

  

방명록, 일촌평 등의 일부 서비스를 종료하고,

계속해서 변화를 시도하던 싸이월드는

올해 1월, 재기를 위한 크라우드펀딩에 나섰지만

 

목표였던 5억원의 10% 수준에 그치며

이마저도 실패했습니다.

 

 

반면 페이스북은

2010년 말에 한국에 지사를 차린 이래로

기하급수적으로 국내 이용자를 불리며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2015년의 매출은

2014년에 비해 44%의 증가를 보였죠.

 

 

커지는 SNS 시장, 앞으로는?

  

한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국내 SNS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한 때 대한민국 최고의 SNS였던

싸이월드가 거듭된 실패를 겪으며

지금의 모습이 된 것은 안타깝지만

 

그 역사는 페이스북을 비롯해

다른 SNS들의 타산지석이 되어

 

소비자들로 하여금

더욱 다양한 기능, 새로운 모습의

SNS를 접하도록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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