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사이다경제 2016.01.01
오랜만에 기분 좀 내려고
조금 높은 구두를 신고 밖에 나간 그 순간,
그냥 운동화를 신을 걸 그랬나? 싶습니다.
사실 몇 번이나 했던 생각입니다.
마음만 먹었던 다이어트나,
이번에는 해내고야 말겠다는
긴 머리의 로망처럼요.
여기저기에 모아놓은 다이어트 생정.
저거 어디에서 봤더라? 싶은 뷰티 꿀팁.
그런 것들이 딱히 누구한테
잘 보이려고 하는 건 아니였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잘 보이려는 게 맞았습니다.
나 스스로한테 잘 보이고 싶은 거니까요.
아주 가끔은 솔직히
요정이라도 나타나서
마술을 부려줬으면 할 때도 있습니다.
이건 이렇게 바꿔줘,
저건 저렇게 바꿔줘,
나를 더더 예쁘게 만들어달라고 하면
요정이 마술을 부려서 더도 덜도 아니고
딱 내 역대급 인생셀카보다만
조금 더 예쁘게 만들어주는 거에요.
그러다 보니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꽤 눈에 띄는 예쁜 여자로 산다는 것은
대체 얼만큼의 경제적 가치가 있는 걸까요?
자본주의가 만든 혁신 중 하나는
생각하는 대부분의 것들을
얼추 돈으로 환산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비교하고
비교를 통해 무형의 가치를 가늠합니다.
100명 중, 5명 정도가
예쁜 여자라고 가정해본다면
적절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비율을
보다 직관적으로 가늠해보자면
자신의 주변에서 8500만 원 정도의
연봉을 받는 사람들의 비율이라고
생각하면 쉽게 와 닿습니다.
일단 비율이 나왔으니
이제 이런 특별한 사람들의 데이터를
가치 추정에 적극적으로 활용해보죠.
어떤 결혼정보 회사에서
유출된 언론 자료에 따르면
대강 사회적으로
상위 5% 안쪽 구간에 속하는
여성그룹을 2-3등급에 둡니다.
동종 구간 내
남성 그룹의 직업을 보면
변호사나 의사,
고급 공무원과 같은 직업들입니다.
마찬가지로 결혼정보 회사에서
여성이 일정 연령대를 넘어서는 순간부터
평가점수를 감산한다는 것을 적용해서
약 10년치 연봉을 최저치로
러프하게 평균 내본다면
예쁘게 태어난다는 것의 경제적 가치는
최소 9억 정도로 생각해볼 수 있겠네요.
(변호사 9억, 의사 10억, 고위 공무원 8억)
텍사스대 경제학과 교수이자
《미인 경제학》의 저자인
대니얼 해머메시는 연구를 통해
외모가 뛰어난 사람이
실제로 더 높은 임금을 받는다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남성은 평균 14%,
여성은 평균 9%가량 더 높았다고 합니다.
비단, 외모만 뛰어나서
높은 임금을 받게 된 것은 아니겠지만
자신감이나, 대인관계 능력에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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