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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뒤에 숨어있는 엔터주(株)의 상승 기회?

By 이래학 2019.04.10




에스엠 5% 취득…이채원의 선택, 과연?


'버닝썬' 이슈로 잘 나가던

엔터테인먼트 주가가 곤두박질쳤습니다.


이슈의 장본인인

와이지엔터테인먼트를 포함해 

JYP, 에스엠까지

모두 고점 대비 20~40% 하락했는데요,


엔터테인먼트 업체들 본연의

리스크(연예인)가 수면 위로 올라온 것입니다.



(ⓒYG엔터테인먼트)


이런 주가 하락을

매수의 기회로 삼은 기관도 있습니다.


바로 가치투자 운용사로 유명한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이하 한국밸류, 대표이사 이채원)입니다.


한국밸류는 지난 25일

에스엠 지분을 5%이상 보유

신규 보고 의무가 발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전자공시시스템 dart)


한국밸류의 타율

최근 양호한 편입니다. 


올해 들어 지분을 신규 보유한

지어소프트(신규 보고 시점 2월 8일), 

에코마케팅(2월 27일)은,


한국밸류가 지분 공시를 하자마자

주가가 날아 올랐습니다.


과연 에스엠에서도

이런 그림이 나올 수 있을까 궁금합니다.



(ⓒ네이버 금융)


현재 연예기획사 섹터12개월 FWD

(1년 후 예상 이익을 바탕으로 계산한)

PER29.3배입니다. 


(참조-이 주식이 싼 걸까, 비싼 걸까? PER로 알 수 있다)


연예기획사의

12개월 FWD PER은 2015년 이후

고점은 40배, 저점은 25배 수준에서

추이를 형성하고 있는데요,



(ⓒ에디터 제공)

 

2018년부터 사드(THAAD) 리스크를 딛고

SNS 채널을 중심으로

한류가 빠르게 확산된 덕에

연예기획사의 멀티플(PER 배수)

점점 높아져 갔습니다. 


여기에 방탄소년단

세계 정복 수준의 인기를 끌자

엔터회사들의 무한한 성장성이 재조명되며

가치가 재평가되는 계기가 되었죠. 


그런데 버닝썬 사태

엔터사 본연의 연예인 리스크가 부각되며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2018년 9월 한때 40배를 찍었던

PER이 현재 30배를 이탈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엔터주에는

이제 기회가 없는 걸까요?



스트리밍 동영상 시대의

최대 수혜주, 엔터사


잠깐만 시선을 돌려봅시다.

통신 기술의 발달로

이제 언제 어디서나 스트리밍을 이용해

동영상을 무제한으로 보는 시대가 왔습니다.


누구나 동영상을 촬영해 유튜브에 올리고

광고 수익을 낼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저 역시도 몇몇 프로그램을 제외하곤

지상파에서 방영하는 콘텐츠가 재미없더군요. 

개인 인플루언서가 제작한 콘텐츠가

훨씬 흥미진진할 따름입니다. 


콘텐츠의 헤게모니(주도권)

유튜브 기반의 인플루언서에게로 이동하면서

억대 연봉을 훌쩍 넘는 사람들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참조-일반인 유튜버들은 얼마나 벌까?)


오죽하면 요즘 아이들에게

'장래희망이 무엇이니?'라고 물어보면

유튜브 인플루언서라고 답한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동영상 기반 SNS가 발달하면서 

가장 수혜를 입은 업종 중 하나가

바로 '엔터'라는 것입니다.


과거엔 신곡 발표 시

홍보용으로 찍고 몇 번 방영하고 말았던

뮤직비디오를 이젠 회사나 가수별 채널에

업로드해 조회 수를 꾸준히 높일 수 있습니다. 


이는 곧 광고 수익과 연결됩니다.

실제 주요 엔터사별 아티스트 및

회사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

정말 어마어마합니다.


YG의 '블랙핑크' 채널의 경우

구독자 수가 2,000만이 넘습니다.



(ⓒ블랙핑크 유튜브)

 

아래는 글로벌 뮤직비디오

첫 24시간 조회 수 순위인데

K팝 스타들이 10위권을 석권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전체 동영상 기준으로도

상당한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하나금융투자)

 

이런 현상은 음악이라는 콘텐츠

비즈니스적 장점에서 발생합니다. 


음악은 확장성이 무한합니다. 

유튜브에서 구독자

톱 채널의 카테고리를 살펴보면

음악, 장난감, 댄스, 게임, 먹방 등입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언어의 장벽이 낮다는 것입니다. 


이는 확장성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데

국내 인구는 끽해봐야

5천만 명에 불과합니다.


아무리 날고 기는 콘텐츠를 만들어도

한계치가 5천만인 셈입니다.


그런데 글로벌로 확산한다면

수십억 명으로 대상이 확대됩니다.



(ⓒDB금융투자)

 

특히, 음악은 그 어떤 카테고리보다

언어의 장벽이 낮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경쟁력 있는 K팝은

글로벌 팬들에게 충분히 어필할만합니다.


이런 점이

K팝 아이돌 스타들의 뮤직비디오가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는 이유이며,


한류가 사드 이슈에도 불구하고

동남아시아를 넘어 미국까지 뻗어 나가며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입니다.  


사실 엔터사들 입장에선 유튜브 수익은

낙전 수입(부가수입)이나 다름없습니다. 


원래 영상 콘텐츠를 만드는 회사인데

플랫폼이 하나 더 생긴 셈이기 때문이죠. 


어마어마한 구독자 수와 조회 수로

엔터사들의 유튜브 광고수익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DB금융투자)

 

결론은 스트리밍 동영상 서비스의 발달로

K팝의 확산력이 더욱 커졌으며

그 수혜는 고스란히

엔터사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실제 유튜브 광고수익으로

직접적인 돈 벌이도 되고 있죠. 



엔터사 예상 순이익은 견조,

주가는 하락


다시 엔터사들의 PER 추이로 돌아와서,

12개월 FWD PER의 구성요소인

시가총액과 순이익을 보면

최근 PER 하락 요인은 '주가'입니다. 


'순이익'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습니다.

애널리스트들조차도 '버닝썬' 사태가

엔터사들의 이익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하는 듯합니다.


(ⓒ에디터 제공) 

 

스트리밍 동영상 트렌드

개인적으로 판단하기에

https://cidermics.com/contents/detail/1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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