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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독說] 손정의 회장 '아, 그냥 쿠팡 4조 박은거 손절할까?'

By 2019.02.23




혁신의 아이콘 손정의 회장


"머리카락이 후퇴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전진하는 것이다."



(ⓒ손정의 회장 개인 트위터)


손정의 회장이

본인 트위터에 남긴 글입니다.


손정의 회장은 일본 최대 IT 회사이자

세계적인 투자회사인 '소프트뱅크'의

대표이자 국내 e-커머스 기업

쿠팡에 거액을 투자한 기업가인데요,


트위터에 남긴 말처럼 그는

매번 진취적이고, 혁신적인 성취를 이뤄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얻은 바 있습니다.





손정의 회장의 역량에

투자자들이 의문을 품고 있다?


그런데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의하면

손정의 회장이, 그가 운영하는

'비전펀드'라는 든든한 투자 파트너들로부터

리더십을 시험받고 있다고 합니다.


고작 6분 만에 직관적으로

알리바바 투자를 결정했고,


그 결과, 2,000만 달러를 투자해서

최소 2,000배 이상의 수익을 거둔,


혁신 투자의 아이콘 손정의 회장이

왜 대체 파트너들로부터

실망 섞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일까요?



(ⓒ쿠팡)



손정의 회장의 쿠팡 투자는

과연 현명했는가?


쿠팡은 2010년 불과

1억 원 정도의 '거래대금'을 가진

아주 작은 회사였습니다.


하지만 2015년 소프트뱅크로부터

1조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천문학적 성장을 해냈습니다.


쿠팡 성장의 배경에는 손정의라는

막강한 '쩐주'의 힘이 있었음을

부정할 수 없는데요,


손정의 회장은 쿠팡을 투자하게 된

세 가지 이유를 다음과 같이 소개합니다.


1. 한국의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무려 50조 원에 달하지만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2. 쿠팡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수가

2,500만 건에 달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으며

자체 유통망을 구축했다.


3. 미국 최대 벤처캐피탈

'세쿼이어캐피탈'도 투자했다.



쿠팡은 손정의 회장의 기대처럼

막강한 성장력을 보여주며 커나갔고,


온라인 마켓의 대척점에 있던 이마트는

그에 대한 파급효과로 시장에서 점점

자신들의 입지를 잃어가게 되었습니다.


이마트는 어차피 근 미래에는

쿠팡으로 대체되지 않겠냐는 것이죠.

여기까진 아주 좋습니다.



(ⓒ네이버 증권)



천문학적 성장 이면의

실속 없는 공허한 성장


문제는 쿠팡의 성장이 '진카'인지

'뻥카'인지는 논란이 있다는 것입니다.


쿠팡이 투자 받은 금액이

4조 원 상당인데, 이걸 은행에 넣고

1% 이자만 받아도 연 400억 원입니다.


쿠팡은 약 3조 원에 달하는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지만

제로는 매년 5천억 원이 넘는

적자를 보고 있습니다.


가끔 이렇게 큰 숫자를 만나면

우리는 잘 실감을 못하는데,


쉽게 말해 하루에 16억 원씩,

1시간에는 약 6,700만 원씩

적자가 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theVC)


뿐만 아니라

현재 쿠팡의 기업가치

5조 원으로 평가받는데요,


8년을 넘게 장사했고

무려 4조 원 정도 투자받았는데,


기업가치가 5조 원밖에

안된다는 점 역시 사람들에겐

다소 의아함을 안겨줍니다. 


서울시 종로구에 있는 아파트

전체 시가총액이 2010년 기준으로

약 5조 원인데요,


차라리 돈 좀 더 보태서

종로구에 있는 아파트를 몽땅 샀다면

이론상으론 48.5%의 수익이 났을 것입니다.

5조 원에서 7조 902억 원으로요.


또한

2010년 코스피 지수는 약 1,600,

2018년 코스피 지수는 연말 기준

약 2,000으로 25%가 증가했습니다.


단순히 맥락적으로만 볼 때

쿠팡에 4조 원이라는

엄청난 금액을 투자한 것치고는

퍼포먼스가 아무래도

다소 세련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렇게 단순하게 비교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지만,


쿠팡이 매년 5천억 원씩 집어삼키는

적자회사라는 점에서 보통 사람의 시선으론

'차라리 저 돈으로 다른 걸 하지' 라는 생각을

쉽게 지울 수 없게 만듭니다.





손정의 회장은 혁신가인가?

주식 펌핑꾼인가?


이런 생각은 비전펀드에 투자하는

석유재벌들과도 크게 다르진 않았습니다.


비전펀드 출자 파트너들은

손정의 회장이 지나치게 독단적이며

돈을 섣부르게 지출한다고 항의합니다.


손 회장은 소프트뱅크 명의로

중국의 대표 차량 공유 기업

디디추싱(Didi Chuxing Technology Co.)

지분을 59억 달러에 샀습니다.


(참조-디디추싱은 어떤 회사?)


디디추싱은 보란듯이

90억 달러를 유치했고,


손정의 회장은 그렇게

'끝내주는 투자'

해낸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 90억 달러가

비전펀드에서 나온 돈이라는 것은

좀 미묘합니다.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

먼저 혁신적인 기업의 주식을 사고,


그 주식을 비전펀드가

더 높은 가격을 붙여 비싸게 산다는 점은,


비전펀드의 투자자들 입장에선

의아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테니 말입니다.



(ⓒFlickr by Nobuyuki Hayashi)



'쿠팡'만 문제인 것이 아니다?


디디추싱의 최고경영자 천웨이는

지난 9월,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는 비상장 회사여서

실적을 공개하지 않아도 되지만

디디추싱은 설립 후, 지난 6년간

단 한 번도 이익을 낸 적이 없다.


올해 상반기에만

6,60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손정의 회장은 애널리스트들에게

앞으로도 현금 흐름에만

집중하진 않을 것이며,


대신 중요 기술 분야에서

자신이 투자한 회사들이

지배적인 위치를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당장 몇 푼을 버는 것보다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과

장악력을 기반으로,


시장에 있는 파이를

모조리 집어삼키겠다는 것입니다.


물론 훌륭한 아이디어입니다만

손정의 회장의 투자방식을 보면

꽤 오래 전에 있던

한국 증시의 신화가 생각납니다.





코스닥 '신화' 새롬기술


'새롬기술'은 1999년 8월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입니다.


새롬기술은 팩스기기 없이

https://cidermics.com/contents/detail/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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