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스트

생활 속 방사능 위험, '라돈'만이 아니다

By 사이다경제 2018.11.06




땅 위의 '라돈'에 이어 하늘에서도?


방사능 물질 '라돈' 이슈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 침대 브랜드의 매트리스에서

방사선 물질 라돈이 검출된

'라돈 침대' 사태 이후,


400개가 넘는 전국 초중고등학교 건물,

생리대, 온수매트 등에서 라돈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한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방사능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라돈(Radon, 222Rn)

: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되는 자연방사성 가스.

바위나 흙 등에 존재하던 천연 우라늄이 

붕괴될 때 생성되며 건물 바닥이나

벽의 갈라진 틈을 통해 실내에 유입된다.

눈에 보이지도 않고 냄새도 나지 않아 

'침묵의 살인자'로도 불린다.



(ⓒ시사저널)



비행기 타면 '우주방사선'에 노출


그런데 라돈처럼

땅 위에서 접하는 방사능도 모자라

하늘에서도 '방사능'에 노출

위험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우주방사선' 때문인데요,

우주방사선은 태양 또는 우주로부터

지구 대기권으로 입사되는 방사선입니다.




이런 우주방사선에

제일 쉽게 노출되는 것은

항공사 승무원들입니다. 


그중에서도 유독 대한항공 승무원

피폭량이 높은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최근 국정감사에서 대한항공 승무원의 

연간 우주방사선 피폭선량이 

다른 국적 항공사 승무원들에 비해 

최대 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월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재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간 

대한항공 소속 운항승무원과 객실승무원

연평균 우주방사선 피폭선량은

각각 2.150mSv(밀리시버트)

2.828mSv로 파악됐습니다.


이는 에어부산 승무원의 피폭량보다

(각각 0.481mSv와 0.572mSv)

4~5배 높은 수치입니다.



(ⓒ대한항공 공식 페이스북)


이에 대한항공 측은 "국내에서

장거리 노선 운항이 가장 많은 대한항공과,


단거리 위주로 노선을 운영 중인 

LCC(저비용항공사) 승무원의 피폭량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나 대한항공 승무원의 피폭량은 

장거리 노선을 운항하는 

아시아나항공 운항승무원과 객실승무원의 

연평균 우중방사선 피폭량

(각각 1.623mSv와 1.869mSv) 보다 높습니다.


또 7개 국제항공운송사업자 

전체의 연평균 피폭선량(운항승무원 1.165mSv, 

객실승무원 1.358mSv)보다도 2배가량 높죠.



(ⓒ대한항공 공식 페이스북)



일반인도 안심할 수 없어


항공사 승무원이

우주방사선에 노출된다는 것은

같은 항공기에 탑승한 승객들도

안심할 수 없음을 의미합니다.


물론 항공사 직원에 비해

일반인들이 노출되는 양은 극히 적습니다.


그러나 방사선은 인체의 세포에 

돌연변이를 일으키며 이는 곧

암세포의 등장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어느 정도의 방사선량이 문제가 되는지 

정확히 밝혀진 바 없습니다. 


단, 지속적 노출은 질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이는 게 사실입니다. 


산업·의료 현장에서 

방사선을 직업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방사선암 발병률이 높은 것도 이 때문이죠.



(ⓒ위키피디아)



법률적 대책은?


이런 사태를 예방하고자

현행 원자력안전법에는 항공 승무원의 

연간 피폭량이 50mSv(5년간 100mSv)를 

넘지 않게 했고,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보다 강화된

유럽 기준에 맞춘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를 위한 안전지침'을 통해 

연간 선량한도(20mSv)의 30%인 

6mSv를 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사실 대한항공 측에서도

"법에서 정한 피폭 한도인 연간 50mSv, 

5년간 100mSv(연평균 20mSv)뿐만 아니라,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권고하는 

연 6mSv도 초과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으며

매월 승무원 개인의 최근 12개월간 

누적방사선량을 계산해 사내 

임직원 정보사이트에 올린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부실한 부분도 존재합니다.

박 의원은 "국제항공운송사업자는

승무원들에게 우주방사선에 피폭될 수 있는 

관련 정보를 반드시 제공해야 하지만, 


올 7월 국토부 점검 결과 

주요 항공사 대부분은 승무원의 

개별적 요청이 있을 때만

선이나 이메일로 개인 피폭선량을

제공해 온 것으로 드러났고, 


사내 전산망을 통해서도 

연 1회 제공하는 데 그쳤다"고 지적합니다.


라돈과 같은 생활 방사선의 위험성이

지난 10월12일 국회 과방위 국감에서도 

지적된 바 있는 만큼 생활 방사선에 대한 

보다 철저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장기적으로 라돈 및 우주방사선 같은

생활 속 방사선 노출 위험이

점점 많이 드러나고 있는 만큼

제대로 해결할 수 있는 정책

조속히 마련되기 바랍니다.



https://cidermics.com/contents/detail/1647

저작권자 ©(주)사이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에디터

에디터의 다른글

댓글 0


댓글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