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강준구 2016.01.01
축구? 농구? 야구?
여러분이 좋아하는
스포츠는 무엇인가요?
최근 프로스포츠의 인기가
날로 많아지고 있습니다.
매번 스포츠 프로리그를
직접 관람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주로 TV를 통해 스포츠를 보는데요.
최근 스포츠의 TV중계권료가
대폭 인상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어 화제입니다.
급등하는 TV 중계권료
최근 프로농구연맹(KBL)은
MBC 스포츠 플러스와
5년간 150억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작년 한국배구연맹은(KOVO)은
KBS N과 5년간 200억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였는데요.
최고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KBO)
또한 작년 지상파 3사를 포함해
SKY스포츠, SPOTV 등과
5년간 총 1,800억 원의 계약을 맺는 등
중계권료의 가격이 날로 오르고 있습니다.
이렇게 프로 스포츠의 TV 중계권료가
계속해서 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TV시청 패턴의 변화
시청자들의 시청패턴이
일반 방송에서 통신사가 제공하는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VOD)와
인터넷TV (IPTV) 쪽으로 옮겨가고 있는데요.
(IPTV를 즐기는 시청자들, 이미지 : LG 유플러스)
이로 인해 기존의 방송사들은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시청패턴이 변화하자
방송사들은 시청자의 이탈을 막기 위해
생방송 스포츠 콘텐츠 확보에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것이
TV중계권료 상승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해외 스포츠 시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스포츠 콘텐츠는
미국프로풋볼(NFL)입니다.
NFL이 미국 4대 방송사로부터 받는
TV중계권료는 연평균 약 5조 7,000억인데요.
(이미지 : EPL 홈페이지)
영국의 프로축구 리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는
작년 2월, 3년 간 7조 원 대의
계약을 체결하였는데,
총 중계료를 경기 수로 나누면
무려 155억 원이나 됩니다.
EPL 뿐만이 아니라도
다른 해외 스포츠 콘텐츠의 중계권료도
10년마다 약 4배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NFL은 이전에 비해 60%가 상승했고
요즘 최고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NBA는 이전보다 약 180% 상승했습니다.
일부에서는 급격히 올라만 가는
TV 중계권료 때문에 방송사가
이를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송사들이 스포츠 콘텐츠의 중계권을
얻으려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1% 대의 시청률, 결코 적은 것이 아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있던
프로야구와 프로배구의 평균 시청률은
1%를 조금 넘겼으며
특히 지난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의
최고 시청률은 15%를 넘겼습니다.
(이미지 : 벨기에 축구 사이트 Proximus)
수백 개의 케이블 채널과 모바일, 그리고 PC 등
각종 미디어로 분산된 중계시장에서
시청률 1%는 결코 적지 않은 수치입니다.
이 말은 즉 회사 입장에서 보자면
방송사에 유료광고를 내도
절대 손해보지 않는 수치라는 것인데요.
미국의 NFL의 경우 올해 NFL 결승전인
슈퍼볼의 시청자 수는 1억 1,190만 명,
시청률은 48%를 기록했습니다.
1억 1,190만 명을 48로 나눈다면
단순히 계산해도 시청률 1%는
233만 1,250이 나온다는 뜻인데요.
미국만큼의 시장 규모는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시청률 1%도
48만 명이 봤다는 겁니다.
(미국 NFL 결승전 슈퍼볼 현장, 이미지 : 포브스)
이 정도의 홍보효과를 낼 수 있다면
TV광고로 이익을 볼 수 있기 떄문에
방송사에서는 무리해서라도
중계권을 구입하려는 거죠.
예를 들어 NFL의 슈퍼볼 TV 광고단가는
30초에 57억으로 집계되었으며
EPL의 중계권을 보유한
영국의 SKY SPORTS와 BT는
2014년 하반기에만 8,000억 대의
수익을 거뒀습니다.
올라가는 TV 중계권료,
시청자의 피해는 없을까?
스포츠 컨텐츠의 TV 중계권료가
올라간다는 것은 프로 스포츠가
발전하고 있음을 뜻하기도 합니다.
멋진 경기로 사람들의 관심을 모을 수 있어야
방송사에서 중계권을 구입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끊임없이 올라가는
TV중계권료는 결국 시청자가
부담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중계권료가 올라가면
방송사는 부담을 덜 지려 자연스럽게
시청료 또한 올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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