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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때리는' 아마존, 그래도 강한 이유

By 박다솜 2018.04.04




사람들은 왜 아마존에 열광할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9일부터

이틀에 한 번꼴로 트위터를 통해

아마존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아마존이 그동안 정부에

세금을 거의 내지 않았고,


아마존이 우체국 택배를 많이 이용하면서도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아서

아마존 상품을 배달할 때마다

우체국이 1.5달러씩 손해를 본다는 것이죠.


이에 미 정부가 아마존에

'반독점법'을 적용할거란 우려까지 나오면서

아마존은 1주일도 안 되는 시간에

수백억 달러의 시가총액을 잃었습니다.



(약 7,000억 달러에서 6,740억 달러로 급감한 아마존의 시가총액 ⓒycart)


사실 CNN 등의 현지언론에 따르면

아마존은 다른 대형 판매업체와

같은 수준의 택배 수수료를 내고 있으며,


단지 미국 우체국 역할을 하는 USPS가

아마존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단가를 깎아줄 뿐이라고 지적합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유독

아마존을 미워하는 이유는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공격했던

워싱턴포스트의 소유주가 아마존의

최고경영자 제프 베조스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그럼에도 여전히 세계 4위의 대기업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아마존 때리기'에도 불구하고

아마존은 전 세계에서 기업가치가

4번째로 높은 글로벌 대기업입니다. 


물론 전자상거래 업계에서

중국의 알리바바가 매서운 속도로

추격하고 있지만 아직은 부족합니다.


아마존의 시가총액이 1주간

약 수백억 달러가 증발했어도

여전히 약 6,700억 달러

(700조 원, ychart, 4월 3일 기준)인 가운데,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은 약 4,600억 달러

(약 490조 원, ychart, 4월 3일 기준)로  

아마존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ycart)


미국의 인터넷 소매업체로 출발한

아마존은 어떻게 이렇게까지

성장할 수 있었을까요? 


그리고 사람들이 아마존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1. E-commerce


우선 아마존의 시작이자 상징인

E-commerce(전자상거래)

경쟁력은 크게 2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바로 배송 서비스입니다.

미국 CPC 보고서에 따르면

아마존 이용고객의 23.1%는 가격에,

19.8%는 배송서비스에 만족했습니다. 


한국과 달리 미국은 영토가 크다 보니 

배송에 걸리는 시간이 1주일은 기본이고 

2주일이 걸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아마존 프라임(Amazon prime) 고객은 

이틀 만에 상품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2~3일 배송이 당연한 일이지만 

미국에서 이런 배송 제도를

시행하는 기업은 극히 드뭅니다.)


아마존 프라임은 이외에도 영화, 드라마를

무제한으로 감상할 수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제공하지만

프라임 이용고객의 대부분은 

배송서비스를 가장 선호하였습니다.



(ⓒ아마존)


아마존 E-commerce의 두 번째 경쟁력은 

끝없이 새로운 상품을 보여주는

도전 정신입니다. 


한 전문가는 아마존의 고객은  

'Value Seeker'라고 표현해도

손색이 없다고 했는데요,  


아마존 고객들의 50%

기존에 없던 브랜드나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아마존을 이용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에 도전하는 소비자를 위해

아마존은 꾸준히 신규 브랜드를

발굴해서 판매합니다. 


즉, 빠른 배송과 끊임없이

신규 상품을 개발하려는 도전정신

바로 아마존을 E-commerce의

강자로 만든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Cloud 


클라우드 'hyperscale',

즉 대용량 데이터를 사용을 위해 

가상공간에 마련한 저장공간입니다.



클라우드에서는 단순하게

파일을 저장할 뿐만 아니라 

대규모 데이터 베이스를 포함하는

프로그램을 운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래서 알리바바, 에어비앤비, 넷플릭스 등

4차 산업을 대표하는 IT기업을 비롯한

대부분의 기업이 클라우드를 이용하죠.


(참조-4차 산업혁명으로 승자가 된 기업 TOP7)


그리고 이런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을 두고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포브스)


미국의 IT전문 리서치 기업 가트너(Gartner)

작년 기준으로 세계 클라우드 시장 규모를

약 2,600억 달러(약 274조 원)로 측정했으며,


2021년까지 4,115억 달러

(약 434조 원)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클라우드 시장이 팽창하는 가운데

아마존웹서비스 AWS(Amazon Web Services)

현재 클라우드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며

최강자의 위치에 서 있습니다. 


2017년 기준 AWS의 점유율은 

전체 시장의 47.1%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서비스인

Azure가 점유율 29.4%로 그 뒤를 따르고

다음으로 IBM의 Softlayer이 2.77%,

구글의 Cloud Platform은

3.9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AWS(아마존웹서비스))


AWS의 성공을 이끈 것은

남다른 기술 발전 속도경험이었습니다. 


AWS는 2017년, 기존 722개의 서비스에 

422개의 신규 서비스를 추가했는데요,

신규 서비스에는 최근 중요도가 높아진

데이터 분석머신러닝 등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트렌디한 기술을 빠르게 제공하는

AWS를 기업들이 선호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AWS는 경쟁자들과는 달리 

거의 10년 전부터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업계 2위인 MS의 Azure보다

훨씬 긴 시간 동안 공을 들인 만큼

기술력 등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유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다수의 기업이 이미 AWS를

디폴트(기본값)로 적용하고 있다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힘입니다.

말 그대로 시장을 선점한 것이죠.


 

3. 인공지능 스피커


2014년 11월에 출시된 아마존의

인공지능 스피커 에코(echo)는 

2년 동안 유일무이한 스마트 스피커라는

자리를 지키고 있었지만,


최근 구글 홈(Home)이 성장하면서 

아마존 에코의 시장 점유율이 낮아졌습니다.



(ⓒ아마존 에코)


https://cidermics.com/contents/detail/1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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