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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제2터미널은 왜 만들었을까?

By 김유라 2018.02.07




인천공항의 2번째 터미널!


지난 1월 18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하 제2터미널)

공식 개장했습니다.


2009년 착공을 시작한 지 9년 만에

정식으로 문을 연 것인데요, 


연면적 38만㎡에 지하 2층,

지상 5층으로 이루어진 제2터미널은

축구장 47개, 여의도공원의 20배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합니다.


크기가 워낙 커서 2번째 터미널이라기보다는

'제2의 인천공항'에 가깝습니다.


실제로 제2터미널은

체크인과 보안검색•세관검사•검역•탑승 등

출입국을 위한 모든 절차가

기존의 제1여객터미널과는 분리되어

독립적으로 운영됩니다.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은 왜 만들었을까?


제2터미널을 만든 가장 큰 이유는

인천공항의 여객(비행기를 탄 승객)리 용량이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인천공항을 이용한 승객은

5,776만 명으로 이는

제1여객터미널의 적정 수용 인원

5,400만 명을 훨씬 넘은 수치입니다.


그래서 매년 휴가철이나 명절만 되면

공항이 극심한 혼잡을 이룬 것이죠.


그런데 이번 제2터미널은

제1터미널(약 50만㎡)의 4분의 3에 달하는

넓은 규모를 자랑하면서,


적정 수용 인원은 제1여객터미널의

3분의 1 수준인 1,800만 명으로 제한해

무척 쾌적한 환경을 제공합니다. 


두 여객터미널을 합친 인천공항의

전체 여객 수용량은 연간 7,200만 명이며

화물은 500만t을 처리할 수 있는데요,


이로써 인천공항은 여객 수송 규모면에서

세계 7위에서 5위로 도약하게 됩니다.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의 장점 4가지


지금부터는 이렇게 크기도 크고 쾌적한

인천공항 제2터미널의 장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대중교통 이용에 최적화


제2터미널에서 눈에 띄는 점은

버스와 공항철도 KTX가 한 곳에 모이는 

통합교통센터가 운영되는 점입니다.


공항 리무진과 공항철도는

제1터미널에 먼저 정차한 뒤

제2터미널에 도착하는데요,



(공항철도를 이용하면 제1터미널 다음에 내리면 된다. ⓒ인천국제공항)


대중교통에서 내려서 약 50m

즉, 10분 정도만 걸어가면

바로 탑승 수속장이 나타납니다.


터미널과 교통센터 간 이동 거리가

223m에 이르는 제1터미널에 비해

대중교통과 훨씬 가까워졌죠.



2) 셀프 체크인, 백드롭(Bag Drop) 확대


직원 도움 없이 여행객 스스로

비행기 표를 받고 짐을 부칠 수 있는

셀프 체크인(무인자동화서비스)기계도

제1터미널에 비해 더 많아졌습니다.


스스로 탑승 수속을 하는 셀프 체크인은

터미널 중앙의 '셀프서비스 존'에 설치된 

'셀프 체크인 및 셀프 백드롭' 기계를

이용하면 되는데요,



(ⓒ인천국제공항)


여권과 예약 정보만 있으면

여행객 혼자서도 티켓을 발권하고

손쉽게 짐까지 부칠 수 있습니다.


스스로 표를 선택하기 때문에

자리도 원하는 곳으로 고를 수 있죠.


기존 1터미널에는 이런 셀프 체크인 기기가

100만 명당 약 1.33대 정도 갖춰져 있으나

제2터미널은 100만 명당 2.89대를 구비해

기다리는 시간을 대폭 줄였습니다. 


(직원 도움 없이 스스로 짐을 부치는 방법)



3) 보안 검색도 단 6초 만에 통과! 


번거로운 보안 검색

간단해졌습니다.


제2터미널에는 국내 최초의

360도 원형 보안 검색기

24개가 설치되었습니다.


이를 이용하면 기존의 문(Door)형 검색대처

일일이 보안 검색 요원의 

불편한 신체 검색을 받지 않아도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체 검색이

6초면 끝난다고 하죠. 


셀프 체크인과 새로운 보안 수속의 도입으로

제2터미널에서 출국 과정에 소요되는 

전체 시간은 단 1분 정도에 불과합니다. 


기존 출국 과정보다 약 20분 정도

시간을 아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가만히 서 있으면 보안 검색이 완료되는 원형 검색대 ⓒ인천국제공항)



4) 안내 로봇 비치 


게다가 인공지능(AI) 시대에 걸맞게 

제2터미널에는 AI 안내 로봇이 상주합니다.


안내 로봇은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4개 국어의 음성 인식이 가능해

외국인의 길 안내를 도울 수 있습니다.


또한 승객이 로봇에 짐가방을 올려놓고

목적지를 입력하면,


로봇이 위치기반 기술을 이용해

공항 내부로 자동 이동하는

에스코트 서비스도 제공하며

친절하게 커피를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인천국제공항)



헷갈리는 제2터미널 주의할 점은?


한편 제2터미널은 새롭게 문을 연 만큼

낯선 이용 환경에 대한 주의도 필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본인이 가야 할 터미널이

제1터미널인지, 제2터미널인지

미리 구분해야 하는 점입니다.


특히 항공사 간 공동 운항을 하는 

비행기를 타는 승객은 

티켓을 산 항공사가 아니라, 


'실제 비행기를 운항하는' 항공사에 따라서 

해당 터미널을 찾아가야 합니다.



(ⓒ인천국제공항)


국내 대표 항공사 2곳을 기준으로

간단하게 구분하면,


아시아나항공과 저가 항공은 제1터미널이고

대한항공과 델타 항공 등은 제2터미널입니다.


예매 후에 받는 전자항공권 이티켓(E-Ticket)

어떤 터미널로 가야 하는지 적혀 있으니

이를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제2터미널에는 위의 4개 항공사만 입주해있다. ⓒ인천국제공항)


혹시 터미널을 착각해서 도착했다면

당황하지 말고 두 터미널을 왕복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타면 됩니다.


셔틀버스는 5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제1터미널에서 제2터미널까지는 약 15분,

반대로 제2터미널에서 제1터미널까지는

약 18분이 걸립니다.


셔틀버스는 제1터미널 3층 8번 출입구,

제2터미널 3층 5번 출입구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과 설 명절을 앞둔 만큼

공항 이용객이 급증하고 있는데요,

오늘 소개해드린 내용을 잘 기억하셨다가

제2터미널 이용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s://cidermics.com/contents/detail/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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