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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식당은 더치페이 안됩니다!"

By 조석민 2016.01.01


더치페이!

 

우리는 친구들과동료들과 함께 식사를 할 때

자연스럽게 더치페이로 계산하게 되는데요.

 

지금은 당연하다면 당연한 이 더치페이가

영국과 네덜란드의 대립에서 나온 말이란 건

알고 계셨나요?



 

17c 세력을 넓히기 위해 경쟁하던 두 나라는

서로를 지독히도 싫어했다고 합니다.

 

때문에 당시 영어권에서

네덜란드인을 일컫는 'Dutch'라는 표현은

무척이나 부정적인 뜻으로 사용되었는데요.

 

'남자다운 것' '체면'과 같은 가치를 중시했던

영국 사람들이 자신들의 기준에서 봤을 때

개인주의적이었던 네덜란드인을

희롱하기 위해 만들어낸 말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Dutch Pay'라는 말은 콩글리시이며

영어로는 'Go dutch', 'Dutch treat' 등으로 쓰고

보편적으로는 'Split the bill' 등으로

사용한다고 하네요!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왠지

'더치페이'라는 말이 익숙하죠? :)

 

 

당연해진 더치페이

 

이렇게 익숙한 문화가 되어버린 더치페이에

기성세대들은 어색해 하시기도 하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예전에는 한 사람씩 돌아가며

모두의 밥값을 계산하는 것이 당연했고

 

자잘한 금액 계산을 하는 것은

정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매우 보편적이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물론 가까운 친구들 사이라면

'오늘은 내가 낼게같은 말을

가끔 서로 나눌 수도 있지만,

 

보통은 회식이나동창회 같은

특별한 의미를 가진 모임날이 아니라면

 

굳이 한 사람이 전부 부담할 이유가 없어

현재 젊은이들에게는

더치페이가 아주 당연한 문화일 텐데요.

 

그런데 이 더치페이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손님오시는 건 좋은데 더치페이는 좀..

 

더치페이 문화가 널리 퍼져 곤란해진 사람들은

바로 식당 점주들인데요.

 

한 테이블당 한 번의 계산만 하는 경우와 달리

한 명씩 따로 본인의 식대를 계산하는 경우는

인원수대로 계산하는 만큼

계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특히 카드로 결제하는 경우는

몇 초의 결제요청 승인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더욱 늦춰지는데요.

 

뿐만 아니라 개개인이 모두 다른 음식,

특히 가격이 다른 메뉴를 주문했다면

종업원이 혼란을 겪는 경우가 빈번하겠죠!

 

그래도 대부분은 불편을 감수하며

더치페이를 받고 있지만



 

(MBN 뉴스, ‘더치페이 거부하는 식당’ 캡처)

 

직원이 적은 식당은 요리나 청소 등

다른 일에 쓸 시간이 많이 줄어들어

불평을 쏟기도 한다는데요.

 

어떤 식당은 '따로계산(더치페이금지'

써붙여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더치페이 대비대책?

 

그래도 찾아주는 손님을 마다할 수는 없기에

계산만 전담하는 직원을 고용하는 등

식당들은 나름대로 해결책을 마련해보려

노력하고 있는데요.




(식당 역전우동에 설치된 무인식권발매기,

이미지 : 나이스TCM 홈페이지)

 


지금까지 나온 방안 중 가장 합리적인 것은

바로 식권발매기 설치입니다.

 

종업원의 계산 실수를 방지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계산에 시간을 쓰지 않고도

개인 단위로 결제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식권발매기 설치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때문에 상당수의 대학교 학생식당에서는

식권발매기를 사용하고 있고

직원들은 조리에만 신경을 쓰면 되므로

효율적으로 운영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역시 없던 기계를 구입하는 만큼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인데요.

 


기종과 사양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한 대에 수 백만 원을 호가하기 때문에

매출이 적은 소규모 식당에서는

도입하지 못하는 방법이며,



 

(이미지 : 원할머니보쌈 홈페이지)

 

https://cidermics.com/contents/detail/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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